안녕하세요.
작년 말 대전에서 우연히 선생님 강의를 듣고 감동받았습니다.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.
제목에서처럼,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고 직장인입니다.
첫애는 7세된 여자아이이고, 둘째는 4세된 남자아이입니다.
아직 둘째는 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여서 퇴근하고 들어오면 아무래도 첫애보다는 둘째를 케어하는 시간이 많습니다.
그리고 사실..둘째는 한창 이쁜짓을 많이 할 시기이지만 첫애는 미운 일곱살이라는 말이 딱맞게..참..말 안듣네요ㅎㅎ
티비나 스마트폰으로 만화(짱구)만 보고싶어하고, 시청 시간을 정해줘도 자꾸 어기고,
자주 삐치고 소리지르고..후..대화를 하다보면 어느새 제 목소리 톤이 높아져 있습니다.
이러지말자고 다짐해도 어느새 아이 둘을 차별(?)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.
어떻게 해야 딸과 더 사이가 좋아지고 둘 사이에서 잘 조정하여 육아를 할 수 있을까요?
==================== 답 변 ====================
워킹맘, 두 아이의 엄마시군요. 일인다역하시느라 수고 많으시네요
요즘 ‘우아하게 아들 키우기’ 강연을 하는데 사연 보내신 날 마침 대전에서 특강을 했어요^^
제가 매주 월요일 오전, 고정출연하는 KBS 대전 라디오 ‘주부들이 사는 세상을 위하여’(주,사,위)에서도
형제간 육아, 차별을 느끼지 않게 하는 육아에 대해서 방송을 한 적이 있어요.
아이들이 ‘우리 엄마아빠는 참 공평하게 우리를 사랑하신다’는 생각을 하도록 양육하기란 거의 가능치 않을 거예요^^
그만큼 자녀간 차별 없는 육아는 쉽지 않습니다. 형제 순위. 부모의 나이, 아이의 기질 등에 따라 부모의 육아법이 다르기 때문이에요.
긍정적인 면으로 생각하면 바람직한 육아입니다.
엄마는 두 아이를 공평하게 사랑하지만 아이들마다 느끼는 체감온도가 있어요. 비유적으로 말하면 아이를 춥지 않게 해 주셔야 해요.
우선 큰 아이를 아주 많이 깊이 사랑해주세요. 지금 결핍을 느끼는 아이가 ‘약자’입니다.
둘째는 어려서 당연히 손이 많이 가고(사랑하고) 큰 아이는 제법 컸으니 의젓하길 바라면서 마음으로 ‘미운 일곱 살이라더니 정말 그렇구나’하고 생각하면
큰 아이의 행동은 매사 맘에 안 드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어요. 엄마의 표정, 눈길로 아이가 큽니다. 엄마 마음 속에서
‘너도 아직 어린데 엄마가 동생에게 더 많은 손길을 주니 너도 사랑을 많이 받고 싶구나’
라는 마음만 가져도 엄마의 눈길과 손길이 달라질 수 있어요.
아주 많이 더 많이 안아주고 눈 맞춘 그 다음에야... 스마트폰 시청 시간에 대한 이야기, 혹은 다른 약속에 대해서도 소통이 됩니다.
큰 아이의 결핍을 채워주면 동생에 대한 태도도 달라질 거예요. 그동안 잘 하셨겠지만 아이가 흡족할 만큼 더 안아주고 사랑해주세요.
제 강연을 들으셨다면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.
‘아이는 좋아하는 사람의 말을 잘 듣습니다’
우리 큰 아이가 엄마를 아주아주 많이 좋아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요.
한 달 후쯤 이 비법 적용에 대한 이야기를 제게 들려주시겠어요^^
애써주세요. 엄마는 참 위대합니다
홈 > 커뮤니티 > 상담소
